줄거리
임대형 감독의 작품으로 한 노인이 책상에 놓인 한 편지를 발견하면서부터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 편지는 한국의 어느 한 아파트로 도착하게 됩니다. 그 편지를 집는 윤희의 딸 새봄 새봄은 편지 속의 글씨들을 되새기며, 그 흔적을 좇기 시작합니다. 오래된 앨범을 펼쳐보기도 하고 편지의 냄새를 맡아보기도 합니다. 새봄은 엄마와 이혼한 아빠에게 찾아가서 이혼한 이유를 물어봅니다. 편지의 발신인을 확인하고는 숨이 가빠지는 윤희 쥰 카타세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고모 마사코에 와있습니다. 쥰은 한국에 있는 윤희에게 편지를 쓴 사람이자 윤희의 오래된 친구입니다. 장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쥰은 류스케의 계속되는 소개팅 제안에 되려 윤희를 떠오릅니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쥰은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편지에 꾹꾹 담아냈지만 차마 보내지 못했습니다. 동물 병원을 운영하는 쥰은 료코의 고양이 윌을 치료하주며 료코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합니다. 병원을 나와 길을 걷던 쥰과 료코는 하늘 위에 뜬 달을 유심이 바라봅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한 쥰은 윤희를 추억하며 편지에 글을 써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한국을, 그리고 윤희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마사코인 어머니가 한국으로 부친 것이었습니다. 딸과 함께 여행을 가게 된 윤희. 일본으로 가게 되는데 새봄의 남자친구도 몰래 따라왔습니다. 새봄과 경수는 마사코가 운영하는 카페를 창밖에서 관찰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발견한 마사코가 두 사람에게 손짓하자 부리나케 도망치는 새봄. 그리고는 쥰의 집 앞에서 서성이게 됩니다. 이른 아침부터 서성이는 윤희. 윤희가 향했던 곳은 바로 쥰의 집이었습니다. 갑자기 문 쪽에서 소리가 나자 재빨리 몸을 숨기는 윤희 윤희는 쥰의 앞에 설 용기가 도저히 나지를 않습니다. 이후엔 어떻게 될까요?
결말포함
윤희는 상처 입은 사람입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며 영화의 처절하고 무력한 분위기에 관객들이 압도됩니다. 새봄은 엄마를 좀처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엄마처럼 살아가는 건 최악의 인생이라 생각합니다. 새봄은 졸업하면 서울로 대학을 갈 예정이지만 남자친구 경수는 그럴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새봄 이는 오래된 필름 카메라를 좋아하며 그 필름 카메라로 온갖 것들을 다 찍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찍지 않죠. 새봄 이는 아름다운 것만 찍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모녀는 일본으로 향할 계획을 세웁니다. 윤희는 급식소에서 생계를 이어나갑니다. 국을 떠주며 지쳐서 벽에 기대 주저앉아 담배를 피우는 게 윤희의 일상입니다. 이혼한 남편은 술만 마시면 아파트 입구로 찾아와서 윤희를 기다립니다. 윤희는 그런 남편이 너무나 소름 끼치고 싫습니다. 남편은 윤희에게 만나는 사람 있으면 알려달라고 까지 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재혼한다면서 윤희의 앞에서 펑펑 웁니다. 청첩장을 건네면서 펑펑 우는 남편을 윤희는 도통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남편의 감정이 여러 가지였겠죠. 윤희의 남편이 청첩장을 주면서 눈물을 흘린 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인 윤희를 떠나는 것이 윤희를 위한 길임을 알고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알림으로써 윤희에게 진짜 마지막 작별을 고하는 것이기에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윤희가 쥰을 위해 이별을 고했던 것처럼. 이혼을 선택한 것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서 주는 외로움을 겪는 것보다 차라리 멀어지는 것이 덜 불행하다고 여겼을 것이고요. 유일한 사랑이었던 윤희에게 청첩장을 주며 알리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의 슬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윤희는 첫사랑이 사는 곳으로 여행을 왔고 그곳에서 잊었던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윤희와 새봄은 일본 홋카이도의 오타루라는 작은 마을로 옵니다. 늘 눈이 내리는 곳입니다. 새봄 이는 엄마와 엄마의 첫사랑을 만나게 해 주려고 이곳으로 사실 온 것인데요. 아까 본 편지가 바로 첫사랑의 편지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너의 꿈을 꾸었어.로 시작하는 편지 새봄은 일본에 도착하고 일본에서 새봄과 경수는 다양한 일을 벌이게 됩니다. 다짜고짜 쥰을 만나로 왔다고 말하는 새봄은 독특한 캐릭터를 아주 잘 소화해 냈습니다. 오타루에서 윤희가 처음 쥰을 만났을 때 아니 발견했을 때 윤희는 도망칩니다. 쥰과 윤희는 서로를 무척 사랑했고 과감하게 사랑을 선택하려 했지만 주위의 반대로 인해 실패한 커플입니다. 윤희는 스스로를 지옥에 가뒀습니다. 오빠가 갑자기 소개해준 남자와 그냥 결혼했고 스스로를 괴롭히듯 살아갑니다. 그래서 새봄이 윤희를 이해하지 못했고 그 둘을 이끈 것은 가족입니다. 엄마가 아닌 한 여자로 바라보게 됩니다. 언제나 참고 살았던 냉정했던 쥰 스스로를 지옥에 두고 체념하듯 버티면서 살아온 윤희 두 사람이 그렇게 자신을 보호하려 애썼던 마음의 벽이 바깥으로 세웠던 가시들이 순식간에 무장해제 됩니다. 두 사람은 무방비한 상태로 서로에게 노출되고 혼란한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되는 거죠. 윤희를 처음 본 순간, 쥰의 첫마디는 윤희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서로를 평생을 '한시도 잊지 않고' 지냈던 그 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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